본문 바로가기
2. Daily QT

[설교노트] 빌립보서 1장 1-11절 |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의 정체성

by 그레이스필 2026. 1. 25.
반응형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중에 세워진 교회이다.
바울과 디모데, 그리고 누가가 함께한 선교 여정 속에서, 이 교회는 자주장사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되었다(사도행전 16:14–15).

빌립보서는 바울이 감옥에 갇힌 가운데 기록한 옥중서신이다.
그러나 이 편지에는 낙심보다 기쁨, 절망보다 감사가 가득하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빌립보 교회가 복음으로 세워졌고, 복음에 진실하게 반응한 교회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오늘 본문 빌립보서 1장 1–11절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다 (1–2절)

바울의 인사말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교회론적 선언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 1:1–2)

바울은 자신과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종”(of Christ) 이라 소개한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in Christ) 자들이며,
그들에게 임하는 은혜와 평강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from Christ) 온다.

이 인사 속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교회는 개척자의 소유도, 오래 다닌 성도의 소유도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교회이다(고린도전서 3:5–7).

또한 교회 안에서는 세상의 지위와 직업이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존재이다(갈라디아서 3:28).

 

=>  오늘 우리의 교회는 어떠한가?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그리스도로부터 은혜를 공급받고 있는 교회인가?

 

2. 복음에 참여하는 교회,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교회 (3–8절)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간구한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너희 가운데(among)”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in)” 이다.
하나님은 공동체 전체만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다.

바울은 감옥에 있으면서도
빌립보 교회를 복음에 참여한 동역자로 기억한다(빌 1:5).
복음 전파는 바울 혼자 한 일이 아니었다.
기도로, 물질로, 마음으로 함께한 공동체의 사명이었다(빌 4:15–16).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그리고 그 일에 우리의 동참을 기뻐하신다.

교회의 사역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선한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기에, 하나님이 반드시 완성하신다(이사야 55:11)

 

=> 나는 지금 어떤 자리에서 이 복음의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가?
=> 신앙은 있지만, 함께 동역하는 공동체는 있는가?

 

3. 사랑과 분별력이 함께 자라는 교회 (9–11절)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위해 이렇게 기도한다.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빌 1:9–11)

 

바울은 사랑만 풍성해지기를 기도하지 않는다.
사랑이 지식과 총명과 함께 자라기를 기도한다.

사랑에는 분별이 필요하다.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사랑이 오히려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히브리서 5:14).

  • 진실함: 내적인 성결
  • 허물없음: 외적인 성결과 거룩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을 때,
우리는 때로는 따뜻하게 격려하고,
때로는 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잠언 27:6).

그럴 때 가정도, 교회도 건강해진다.
그리고 그 열매는 그리스도의 날에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된다.

 

4.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는 계속 자란다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스도로부터 태어났고,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그리스도의 날까지 풍성하게 자라간다.

사랑도, 헌신도, 사역도
복음 위에 있을 때 건강하다.
앞뒤가 맞지 않는 교회,
사랑과 진리가 분리된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렵다.

=> 오늘 나는 어떤가?
=>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인가?

=>  그리고 그리스도로부터 계속 공급받고 있는 교회의 지체인가?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 그 교회 안에서 자라가는 나와 우리이기를 소망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