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1장에는 메시야를 통해 시온(영적 이스라엘, 교회)이 ‘의의 나무’로 회복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어지는 이사야 62장에서는 회복된 시온이 받게 될 축복과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시온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회복을 위해 잠잠하지 않고, 쉬지 않으며, 끝까지 일하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
1–5절: 시온을 향한 축복의 선언
"나는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이라…" (2절)
본문의 ‘나’는 하나님으로도 해석되지만, 61장의 연장선상에서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분은 시온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시며, 그 회복을 이루어가십니다.
▷ 시온을 향한 하나님의 새 이름 선언
- "헵시바(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
- "쁄라(결혼한 자)"
신랑이 신부를 기뻐하는것 같이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루살렘이 받게 되는 복이고 이것을 위해서 메시야가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신다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면 자신과의 관계 새로운 언약관계 이웃과 공동체와의 관계 세상 피조물과의 관계도 회복됩니다.
끊임없이 일하시는 메시야의 열심을 안다면 그리스도를 믿어 순종하고 영광스러운 신부답게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친밀한 교제를 누려야 합니다.
6–12절: 시온이 감당해야할 사명과 축복
"예루살렘이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여호와께 쉬지 못하시게 하라." (7절)
하나님은 회복된 시온에게 두가지 역할을 맡기십니다.
1) 파수꾼의 사명 — 끊임없는 기도
- 파수꾼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깨어 기도하며
- 하나님께 그 뜻을 상기시켜 드리는 중보자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으로 일하시지만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중보의 기도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끄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로 우리와 교제하기 원하시는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길을 만드는 사명 — 만민의 통로가 되라
"성문으로 나아가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만민을 위하여 깃발을 들라" (10절)
기도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회복된 교회는 만민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길을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길은 단지 물리적인 길이 아니라 복음으로 인도하는 통로, 삶의 증거로 보여지는 믿음의 길입니다.
적용점
1. 이러한 하나님께 복은 어떤 사람에게 임하는가?
- 복은 가만히 앉아 있는 자에게 임하지 않습니다.
-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신의 손으로 수고하고 거두는 자, 그 열매를 기뻐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불로소득은 성경적 가치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 일상의 삶의 자리를 예배로 바꾸고, 마땅히 감당해야할 수고를 기도로 감싸 안을 때, 참된 기쁨과 회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공동체를 세우는 두 기둥: 기도와 길 닦기
- 중보기도가 멈추면 하나님의 구원 사역도 멈춘다고 할 만큼, 교회의 영적 호흡은 기도입니다.
- 집사와 리더들은 누구보다 기도의 자리에 먼저 서야 합니다.
또한 복음을 들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길을 닦는 사역도 중요합니다. 이는 교회가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소명입니다.
“너는 다시는 버림받은 자라 하지 아니하며… 너는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자라 일컬을 것이며…” (4절)
하나님은 교회를 기뻐하시고, 회복시키며, 세상 속 찬송의 대상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 각자도 그 시온의 한 부분으로서, 하나님의 신부로서, 기도하며 길을 닦는 믿음의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 나는 지금 ‘기도하는 파수꾼’으로 살고 있는가?
- 내가 닦아야 할 ‘복음의 길’은 무엇인가? 내가 써야할 복음이야기는?
내가 할 수 있는 내 자리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실제적인 복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공동체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론과 토론을 멈추고 실제로 살아보아야 합니다.
아침일찍 성가대에서 섬기면서, 쌀을 씻으며, 주차위원으로 섬기며, 주일학교를 섬기며, 조원들을 위해 헌신하며, 주일 식사를 준비하며, 설거지를 하며, 새신자가 교회왔을때 말을 걸며, 간식으로 섬기며, 적은헌금이라도 후원하며, 전도지를 나누고 기도하며, 선교하며 복음이야기를 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골방에서 기도로 먼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설교노트] 이사야 61장 | 복음, 무너진 일상에 길을 내다
이사야 61장은 구약 전체를 통틀어 복음의 핵심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 중 하나입니다.신약성경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61장 1-2절의 말씀을 회당에서 낭독하신 뒤, 이렇게
first.gracefulfill.com